"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주어진 소임 다해야"
공수처 '1호 사건' 선정 검토 들어갈 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13명의 임기가 16일 시작됐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소속 검사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을 공식 임명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임명된 검사들에게 "공수처는 태동기에 있어 인적·물적 기반 등이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주어진 권한 내에서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직무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호시우행'은 호랑이와 같은 눈빛을 띤 채 소처럼 나아간다는 뜻으로, 예리하게 상황을 관찰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신중하고 끈기 있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처장의 이 같은 당부는 공수처의 수사력에 대한 세간의 우려가 크지만, 끈기 있게 직무를 수행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최석규(55·사법연수원 29기)·김성문(54·29기) 부장검사를 비롯한 검사 13명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수사 체제에 돌입한 공수처는 '1호 수사' 착수 준비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우선 3개 수사부와 1개 공소부에 인원을 배치하고, '1호 사건' 선정을 위한 사건 검토에도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