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 직원 폭행한 벨기에 대사 부인, 명문대 졸업한 중국인이었다

뺨 때리고 뒷통수 치고, 폭행 장면 CCTV 담겨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직원의 뺨과 뒤통수를 때리는 등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MBC

20일 MBC 등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등 항의를 하다가 이를 제지하던 직원의 뺨과 뒤통수를 때린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A씨는 옷가게에서 판매 중인 옷과 같은 옷을 입은 채 매장을 방문했다가, 진열된 다른 옷을 입어만 본 뒤 구매하지 않고 돌아갔다.

이를 본 직원은 A씨가 매장 옷을 입고 결제를 하지 않은 채 그냥 나간 것으로 알고 쫓아가 '계산을 하신거냐'고 물었고, 오해라는 걸 확인한 뒤 A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A씨는 2분 뒤 가게에 찾아와 손가락질하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을 뺨이 빨갛게 부어오를 정도로 폭행했다.

ⓒJTBC

용산경찰서는 A씨를 폭행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외교관계에 대한 빈 협약'에 따라 대사 가족은 '면책 특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해당 CCTV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외교부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UN 산하 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