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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윤석열 대망론' 충청서 커진다…국민의힘 자강해야"


입력 2021.04.22 01:00 수정 2021.04.21 22:5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우리가 당을 추슬러 강한 정당으로 결속하면

윤석열이 어디 선택하겠냐…함께 할 수밖에

수권정당 만들 소명 위해 전당대회 준비 중"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4선 중진 홍문표 의원이 충청권에서 '윤석열 대망론'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강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에, 당을 자강하기 위해서라도 전당대회에 나서 차기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은 21일 불교방송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당이 다섯 번의 비상체제를 하다보니 당의 색깔과 정체성, 투쟁력, 정책을 생산하는 과정이 무뎌지고 국민의 눈높이에 차지 않고 있다"며 "이런 것을 새롭게 정비해 수권정당으로 가는 당 체제를 만드는 게 역사적 소명이라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충남 홍성·예산에서 4선을 한 충청권 중진의원이다. 일가의 뿌리가 충청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망론'과 관련해, 홍 의원은 충청권에서 대망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홍문표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의) 선친이 충청도인 것만은 틀림없지 않느냐"며 "대망론은 김종필 전 총재도 있었고, 이회창 총재와 반기문 총장도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있었는데, 이제 물밑에서 시간이 갈수록 '윤석열 대망론'이 충청권에서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체적으로 당을 추스르고 강한 정당, 정책을 생산할 수 있는 정당으로 우리가 내부적인 결속을 하면 윤석열 총장이 무슨 생각을 갖겠느냐. 그분이 어디를 선택하겠느냐"며 "우리와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은 현재 대구 5선의 주호영 의원, 부산 5선의 조경태 의원, 경남 3선의 윤영석 의원, 서울 초선의 김웅 의원 등과 함께 충청권 4선 홍문표 의원이 같이 경쟁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한 초반 판세는 주 의원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홍 의원은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의원 사이의 공방을 거론하며 주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홍문표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이 우리 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이었고, 이게 잘못됐으면 당을 해산해야할 위기였다"며 "그런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서로 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헤게모니 싸움을 했다면 이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어제 저녁에도 전국의 많은 당원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을 좀 더 밝혀봐야 하겠고,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심판을 해서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는 계기를 만드는 게 이번 전당대회가 해야할 일"이라고 규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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