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았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낸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부당한 일을 돈으로라도 보상받게 해달라"고 밝혔다.
21일 서울동부지법 제16민사부(우관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김씨는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싸움에 말려들어 비참한 기분과 모욕감을 느낀다"며 "정치적으로 재판하지 말고 보상을 받게 해 달라. 그래야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8년 9월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시 '허언증 환자와 마약 상습 복용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서울동부지법에 이 지사를 상대로 3억원 규모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지만, 이후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시달리기 싫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스캔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6월 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