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 망조
조영남 인터뷰한 매체에 비판 쏟아져
밴드 언니네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이 윤여정의 수상을 언급한 조영남을 비판했다.
이석원은 지난 26일 블로그에 “무려 34년 전 이혼한 전 남편에 소감을 물은 것도 이해 안 가지만 그렇다고 냉큼 말을 얹는 사람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연예계 후배들의 축하가 쏟아진 가운데 전 남편 조영남이 한 매체를 통해 축하 인사를 보낸 것.
조영남은 해당 매체에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라면서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이자 복수 아니겠나.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그 친구가 지금 잘나가고 있는데 내가 군더더기 이야기할 필요 없다.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고도 말했다.
이석원은 이에 대해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는 끼고 빠질 때는 빠질 줄 아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했다는 말도 기가 막힌 게 바람피운 사람에게 최고의 한방이라니”라며 “이 사람의 이 태평양보다도 큰 자아를 어쩌면 좋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 머릿속에는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 없어서 온 세상만사를 자기와 연결 짓지 않으면 생각이란 걸 아예 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고 지적했다.
이석원은 또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 년 전 가정을 버린 남성에 대한 한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돼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 지금 윤여정에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벌레보다 못한 존재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라며 “왜 이 나이 먹은 남자의 한심한 자아를 이 좋은 날 대중들이 견뎌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석원 외에도 대다수 네티즌은 해당 매체의 기사와 조영남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윤여정과 조영남은 각각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던 중 만나 1974년 결혼했다. 이후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해왔으나 한국으로 돌아와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언론을 통해 이혼 사유가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밝혔고, 윤여정은 이혼 후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생계형 배우’가 돼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