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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문파 문자행동 할수록 재집권 멀어져…놓아달라"


입력 2021.04.28 10:03 수정 2021.04.28 10: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문파들의 '문자폭탄' 거듭 자제 촉구

"민주당이 주류 아니다? 동의 어려워"

당권주자 향해선 "왜 문파만 신경쓰나"

"머지않아 비수가 돼 돌아올 것" 경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 통칭되는 이른바 '문파'들을 향해 "의원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 국민께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들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그리고 여러분들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육두문자나 욕설 등의 험한 말로 점철된 문자폭탄을 의원들에게 수시로 보내는 행동에 대해 여론은 별로 호의적이지 않다. 문자폭탄 따라 의원들이 오락가락하는 것에는 더욱 좋지 않게 바라본다"며 "그런데도 굳이 '문자행동'을 계속하면 우리 민주당과 문파에 대해 민심이 호감을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행정부, 입법부, 지방정부의 권력을 우리 민주당이 거의 석권했다. 그런데도 (문파들은) 민주당이 메인스트림이 되지 못했다고 믿으시는 모양"이라며 "국민들이 4번 선거에서 표를 몰아줬는데 아직도 네트워크와 권력이 약하니 '문자행동' 외에는 할 방법이 없다는 말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문파들에게 잘 보여 당선되려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문파들 눈 밖에 나면 당선권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우선 당선되고 봐야 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듣긴 했다"며 "당선된 후 제대로 각을 잡고 민심에 부합하도록 당을 이끌면 될 것 아니냐? 그런데 국민들이 다 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언행을 다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갖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2021년을 사는 정치인에게는 잊혀질 권리란 없다. 한번 내뱉은 말이 머지않은 장래에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뒷목을 향해 되돌아오는 것을 정녕 모르겠느냐"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코로나에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은 이번에도 보기가 힘든 모양이다. 그렇다면 전당대회가 끝나고 똑같은 질문을 받을 사람들은 우리 당 대권주자들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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