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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전주국제영화제가 사랑한 류현경…"첫 '올해의 프로그래머' 기대"


입력 2021.05.01 00:00 수정 2021.05.01 11:49        데일리안(전주)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이준동 집행위원장, 전주영화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영화 관계자 선정 예정

ⓒ뉴시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J 스페셜:올해의 프로그래머' 첫 선을 보인다.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외부의 시선을 더해 조금 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4월 30일 오후 전주 완산구에 위치한 씨네Q 영화의 거리점에서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기자간담회가 진행,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배우 류현경이 참석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초청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인물이 본인만의 관점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고 해당 선정작의 관계자, 관객과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다. 첫 번째 프로그래머는 배우 겸 감독으로 활약한 류현경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그 동안 질문하는 영화란 정체성으로 가지고 영화의 경계에 대해 성과를 거둬왔다"면서도 "우리 내부 프로그래머 시선으로만 영화제가 프로그래밍 되는 것에 대해 바깥의 시선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를 새롭게 출범시킨 이유를 밝혔다.


류현경은 "제가 전주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제가 출연한 작품들이 초청되기도 했고, 제가 전주국제영화제를 좋아해 따로 보러 온 적도 있다. 3년 전에는 단편영화 경쟁 부문 심사를 하러 오기도 했다"며 "그 때와 다르게 현재는 프로그래머로 오게 돼 기대가 된다"고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의 첫 주인공이 된 소감을 말했다.


이어 "작품 선정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시간들이 재미있었다. 프로그래머로 화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류현경이 소개하는 영화는 송예진 감독의 '환불'(2018), 권예지 감독의 '동아'(2018), 자신의 출연작인 김래원 감독의 '이사'(2014), 연출작 '날강도'(2010)까지 단편 4편과,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2016), 배종대 감독의 '빛과 철'(2020), 그리고 주연작인 김현탁 감독의 '아이'(2021) 등 장편 4편이다.


류현경은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인물의 감정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인물들의 감정으로 인해 사건이 만들어진다. 영화들을 선정하며 '내가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구나'를 느꼈다. 인간의 여러가지 형태를 볼 수 있고, 하나로 규정지어지지 않는 모습과 감정들을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연출한 영화 '날강도'에 대해 "2010년 대학 졸업 작품으로 만들고 출연도 했다. 11년이 지난 뒤 상영한다는 것이 민망하지만, 다시 보니 어린 시절 하고 싶었던 청춘의 이야기가 새로웠다. 이 영화를 지금의 청춘들이 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류현경이 선정한 작품을 다 보진 못했지만 류현경의 안목을 믿는다. 2007년 '물 좀 주소'로 감독과 주연으로 만났을 때 이후부터 류현경을 지켜봤다. 의미있게 선정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류현경의 선택을 신뢰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J 스페: 올해의 프로그래머' 주인공 선정에 대해 "배우와 연출을 겸하는 사람에 한정할 생각은 없다. 전주영화제에 대한 이해가 깊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어떤 분이든지 모실 생각이다. 다만 영화에 대한 이해가 싶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류현경은 '날강도' 이후 연출을 하고 있지 않다. 향후 연출 게획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느꼈다. 졸업작품 찍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을 때 연출하겠다'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넓어진 것 같지 않다.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늦게 알았다. 아직은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총 열흘 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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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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