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 중심가 인파 92%↑
연휴맞이 외출 인파 늘어난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본에서 거리인파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도쿄신문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구 중심가의 인파는 작년 5월 평균과 비교해 91.8% 증가했다. 교토(京都)역 부근 인파는 68.2% 늘어났다.
도쿄와 교토부(京都府)는 현재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지역이다. 당국의 외출 자제 당부에 불구하고 외출 인파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최근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업체인 아구프의 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일(토∼월요일) 정오 무렵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 소재 신사인 이세진구(伊勢神宮)의 인파는 2020년 5월 2∼4일(토∼월요일) 같은 시간대의 15.4배에 달했다.
NHK 집계치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본에서는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만693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일주일보다 2561명(7.4%) 많은 수준이다.
이에 일본 내부에서는 현재 도쿄도, 오사카부(大阪府), 교토부, 효고현(兵庫縣)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를 예정대로 11일 종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들 지역의 긴급사태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 담당상,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등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