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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당권 영남이 잡으면 대권은 '비영남' 갈 수 있어"


입력 2021.05.11 10:16 수정 2021.05.11 11:09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라디오 출연해 "전대서 당원들이 대선 위한 전략적 판단할 것"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1일 당권경쟁을 둘러싼 '영남당 논란'과 관련해 "당권과 대권을 놓고 봤을 때 당권이 영남이면 대권은 비(非)영남으로 갈 수 있는 구도"라며 "당원들이 이런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내대표 경선은 당 소속 국회의원 101명이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적 고려를 안 한다"면서 "반면 당대표는 향후 대권주자를 어떻게 모셔 오고, 어떻게 링에 올릴 것인지 링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지역적 고려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권구도는 지역별로 비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후보군(홍문표 권영세 나경원 김웅 이준석)과 영남 출신 후보군(주호영 조경태 윤영석 조해진)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영남 출신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영남당 프레임'에 갇힐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 위원은 '젊은피'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당에 활력을 넣고 에너지가 폭발하는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그러나 대선의 길목에서 정치적 고도의 판단과 정무적 판단을 해야 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깊은 경험이나 통찰로부터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초선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정치적 감각이 있고, 오랜 정치부 기자했다든지 보좌관을 했다든지 등의 경험들이 풍부하게 있다면 젊은 에너지가 함께 더 상승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당에서 일정부분 부정적 기류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홍 의원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선 "대통령이 현실과 굉장히 괴리된 상태로 국가를 운영하시는 것 아닌가"라며 "백신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고, 경제 문제도 OECD국가 중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했는데, 수출이 잘 되고 있는 몇 가지 제품에 의해서 나오는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관련해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인사시스템이 붕괴된 것 아닌가. 그래서 청와대 인사수석을 비롯해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꼭 제도의 탓만으로 돌릴 순 없지만 인사청문제도의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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