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선대위 구조 비판
"비대하고 느리고 현장성 잃어"
"배지 위주여서 각계각층 참여 어려워"
지방선거 청년 의무공천 등도 촉구
더불어민주당 ‘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초선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비판했다. 국회의원 중심으로 관행에 따라 명목상 직책을 나누다 보니 현장성이 떨어지고 외연확장도 어렵다는 게 요지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당 선대위가 국회의원 중심, 선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며 “현장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청년, 여성, 서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등 각계각층의 참여를 어렵게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선대위에 사회 각계각층의 현장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인재를 영입해 전면 배치하고 이들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당내에서도 더 다양한 구성원들을 선대위에 참여시키고, 청년 정치인들이 선대위 활동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상황에 대해 “너무 안타깝게도 민주당이 끌려가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 국민은 민주당이 비대하고 느리고 현장성을 잃었다는 차가운 평가를 하고 계신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 초선의원들인 우리는 당의 동맥 경화를 해소하고 정치 기득권을 해체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들은 정치개혁 방안으로 △지방선거 3인 이상 선거구 당선권에 청년 의무공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3선 초과 금지 △민주당 경선 대의원 비중 축소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경쟁’ 선출 방식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기득권 꼰대 정당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유쾌한 정당,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정당이었고, 그런 정당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며 “스스로 과감하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가까이 다가가 대화하고 경청하며 시대정신을 선도하겠다. 더 크게 외치겠다”며 “분열을 키우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뿌리 깊은 적폐와 차별, 불공정, 민생 개혁을 위해 우리는 당 내에서, 당 밖에서, 안팎으로 계속 싸우고 있음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민주당 초선의원은 김남국·김승원·김용민·유정주·윤영덕·이탄희·장경태·전용기·최혜영·황운하 의원 등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