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방문 윤석열...광역전철로 부산→울산 이동
달라진 모습..지역 공약 부각, 말실수는 없었다
PK(부산·울산·경남)를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동해선 광역전철’을 타고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지난달 28일 개통한 동해선 광역전철은 비수도권 최초 광역전철로 문재인 대통령도 개통식에 참석해 시승한 바 있다. 후임 대통령을 노리는 윤 후보가 뒤이어 시승한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이후 울산선대위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위해 울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동해선 광역전철을 이용했다.
그는 부산 일광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약 1시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며, 광역전철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PK 교통망 공약 실현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윤 후보가 일광역에 나타나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정권 교체” 등을 외치며 윤 후보를 맞이했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싸인을 해주고, 셀카를 찍는 등 스킨십을 이어갔다.
윤 후보가 플랫폼에서 태화강행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건너편 플랫폼에서 “사랑합니다” 라고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윤 후보는 웃으며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또 다른 중년 여성들은 “후보님 사진 안 찍으면 죽을 것 같아요”라며 사진 요청을 하며 윤 후보와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전철에 탑승한 윤 후보는 약 30분의 이동시간 동안 남녀노소 시민들과 두루 이야기를 나눴다. 윤 후보는 20대 여성들과 점심으로 무얼 먹었냐고 묻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했고, 친구라는 60대 두 명의 남성들에게서는 옛 경주역·울산역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후 태화강역에서 하차한 윤 후보는 대기하고 있던 약 40여명의 지지자들의 환대에 주먹인사를 나눴다.
한편 동해선 광역전철 2단계 개통으로 부산과 울산이 1시간대로 연결되면서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커졌다. 울산에 도착해 울산 동구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울산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이날 교통망 확충을 포함한 지역 발전을 위한 5가지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 공약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산업수도 위상 구축 ▲광역시에 걸맞는 광역교통망 구축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 및 식수문제 해결 ▲인구감소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U턴 젊은도시 조성 ▲도시균형 성장축 강화 등이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을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데 울산이 선두도시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울산은 ‘경제의 기적’을 이룬 선진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부산 선대위 연설에서는 “부산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며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부산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등의 공약 보따리 등을 쏟아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1박2일간의 PK 방문을 무사히 마쳤다. 지방 일정 취지에 맞게 지방 맞춤형 공약과 메시지 등이 부각됐고, 앞서 지방 일정마다 보였던 ‘말실수’ 논란도 없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PK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당의 후보가 되고 나서 12월 4일에 부산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 PK지역을 찾지 못했다”며 “마침 부울경 선대위 발족식을 기해서 와서 산업의 고충도 들어보고 이쪽 지역의 시도민께 드릴 메시지도 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