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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김혜경의 시간'…국민의힘, '공무원 심부름' 의혹 공수처 고발


입력 2022.02.11 13:26 수정 2022.02.11 13:2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국민의힘 의원, 대검 이어 공수처에 추가 고발

"국고 손실 및 업무상 횡령 행위는 공수처 수사 대상"

"명백한 횡령…공수처 존재 이유 확인하는 계기되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과잉 의전 의혹 등 논랑에 대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마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무원 심부름 및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받으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씨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김형동·유상범·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와 김씨,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인 배모씨를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미 이 후보 부부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경기도청 비서실에 7급 비서로 근무했단 퇴직한 A씨가 김씨의 약을 다른 비서 명의로 처방 받아 김씨의 분당 수내동 집으로 직접 전달하는 등 공무원에게 개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다.


A씨는 당시, 총무과 소속의 배씨와 2021년 3~11월에 주고 받았던 텔레그램 대화내용을 공개했는데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갔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사건을 도청 소재지인 수원지검에 내려보냈고, 수원지검은 지난달 3일 경찰에 이첩했다.


국민의힘 김형동(오른쪽부터), 유상범, 최춘식 의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 배소현씨 등에 대한 직권남용, 국고손실,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객안내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와 관련, 유상범 의원은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사적유용에 관해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에선 사건을 수원지검에 이첩했고, 수원지검에선 수사 의지 없이 경기남부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며 "국고 손실 및 업무상 횡령 행위는 모두 공수처 수사 대상인 사건"이라며 공수처 추가 고발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업무추진비의 사용 내역만 파악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면서 "공수처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형동 의원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최근 드러난 것을 보면 한 부서만 동원된 것이 아니라 경기도 내 몇몇 부서들이 기획적으로 역할 분담을 한 거란 의심이 드는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적으로 국고를 탐한 그런 죄이다. 공수처의 존재 이유를 분명하게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춘식 의원은 "이 후보가 전직 성남시장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과 금고, 충분히 쓸 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이고 썼다는 것은 횡령"이라며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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