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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먹어도 배불러"...北서민 홀린 '사자머리 고추밥'


입력 2023.05.20 16:13 수정 2023.05.20 16:1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가격 저렴해 돈 없는 사람들도 사 먹을 수 있어"

북한 장마당 전경 (자료사진) ⓒ미국민주주의기금(NED) 홈페이지 갈무

북한에서 서민들을 위한 저렴한 음식인 일명 '사자머리 고추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자머리 고추'란 북한 사람들이 피망을 부르는 용어로, 피망의 생김새가 수사자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RFA 인터뷰에서 "요즘 장마당에 사자머리 고추밥이 나왔는데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사자머리 고추밥을 한두 개만 먹으면 시장기가 사라져 끼니가 된다"며 "두부밥보다 크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돈 없는 사람들도 사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부밥은 유부초밥처럼 기름에 튀겨낸 얇은 두부 안에 한 숟가락 정도의 쌀밥을 넣은 것이다. 사자머리 고추밥은 피망 안에 나물과 옥수수밥을 1대1로 섞은 것을 반 공기 정도 넣은 것이라고 한다.


RFA는 "두부밥은 쌀보다 가격이 비싼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사용하지만 사자머리 고추밥은 개인 텃밭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쌀보다 가격이 싼 옥수수와 나물을 사용해 원가 비용이 적게 든다"고 보도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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