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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라고 생각해" 카페 女주인 끌어안고 만져댄 건물주 70대男


입력 2023.07.07 10:03 수정 2023.07.07 10:0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카페 여성 업주을 강제로 끌어안는 등 성추행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JTBC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카페에서 여성 업주 B씨를 뒤에서 끌어안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성추행 장면은 카페 내부 폐쇄회로(CC)TV)에 전부 담겼다.


공개한 카페 내부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커피 자동판매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쩔쩔매고 있었다. 그 모습에 B씨는 A씨에 다가가 시범을 보이며 설명했다.


그런데 그 때 A씨가 B씨를 뒤에서 갑자기 와락 끌어안았다. B씨가 몸부림을 치면서 거부 의사를 강력히 밝혔는데도 A씨는 B씨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JTBC

A씨 일행의 태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눈 앞에서 바로 범행 장면을 목격하면서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


업주 B씨는 일행들로부터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원래 그 형이 손버릇이 그래"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B씨는 다음날 112에 직접 신고했다. B씨는 "(A씨가) '기왕 만진 거 한 번 더 만져보자'면서 더 끌어안았는데 그 소리가 생생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사건 이후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 B씨는 "동네에 소문이 다 났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A씨는 인근 상가 건물의 소유주로 알려졌다. 그는 '반가워서 그랬다' '난 거짓말 할 줄 모른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하다가 CCTV가 공개되자 그제야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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