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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악수 무시한 트럼프, UFC 귀빈석 그녀 누구길래


입력 2025.04.13 18:50 수정 2025.04.13 18:5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12일(현지시간)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방문했다.


AP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UFC 챔피언십 경기를 관람했다.


가수 키드 록의 히트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가 경기장을 울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자 수천 명의 관중이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악수했고, 주먹을 치켜들며 환호를 유도하기도 했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칠 때마다 관중들은 함성과 함께 'USA'라는 구호를 합창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빌리지 피플의 'YMCA'에 맞춰 짧은 춤을 선보여 다시 환호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새벽 1시까지 5개의 메인 이벤트 경기를 지켜본 뒤 떠났다.


경기장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 등 주요 내각 구성원들이 동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배우자이자 영화배우인 셰릴 하인스의 악수 요청을 무시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과 악수를 했으나 그 옆에 있던 아내 셰럴 하인스가 손을 내밀자 시선을 회피하면서 지나쳐 걸어갔다. 하인스는 당황한 듯 손을 들어 남편을 바라봤다고 NYT는 전했다.


하인스는 민주당 지지자로, 지난 대선에서 케네디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하인스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UFC 참석을 두고 "점점 더 대담하고 뻔뻔하게 힘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이민·범죄 문제 등 공약을 이행해 온 대통령의 모습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며 "그의 재집권을 도운 '친트럼프 생태계'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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