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발언 비호' 남영희, 하루 만에 사과…"민주연구원 부원장 사퇴"

유튜브서 최강욱 징계 결정 비판

"당에서 왜 이리 확대재생산하나"

논란 커지자 "사려 깊지 못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시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비호했다가 논란이 되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남 부원장은 민주연구원 부원장직도 내려놓기로 했다.

남 부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브 박○○TV에 출연해서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서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 부원장은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 전 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 결정에 대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남 부원장은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느냐"라며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많은 도전자들이 이 사건 이후로 계속 자기검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 전 의원의 발언을) 여성 폄하라고 하는데 남성 폄하도 있다. 거기에 동조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함께 이재명 대표 탓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거 같다"라며 "당에서도 왜 이리 확대재생산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남 부원장의 이러한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남 부원장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