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한오섭 정무수석 "與 비대위, 대통령실 관여할 문제 아냐"

윤재옥 권한대행 접견 "인사차 들렀다"

이관섭(왼쪽)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한 수석은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문제는 대통령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한오섭 정무수석을 만난 뒤 취재진에게 "정무수석과 취임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 정무수석은 지난달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에서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정무수석은 취재진과 만나 "원래 야당 대표 예방 차원에서 왔고, 이후에 여당 지도부를 만나려고 생각했는데, 당내 사정이 이래서 공개적인 면담은 안 이뤄졌다. 인사차 들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정무수석은 이관섭 정책실장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후 국회에 온 김에 윤재옥 당대표권한대행도 인사차 찾았다는 점을 강조해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윤재옥) 권한대행이 당내 중지를 모으지 않겠느냐"라며 "대통령실이 관여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현직 장관들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앞서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최고위가 끝난 후 비대위원장 선임에 용산 대통령실과의 교감을 묻는 질문에 "당의 의견을 모으는 게 먼저"라며 "당내 구성원들, 또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니 당밖에 있는 분들 의견도 듣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