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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총 "공적책임 회피하는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 할 자격 없다" [미디어 브리핑]


입력 2023.12.25 12:38 수정 2023.12.25 19:51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 25일 성명 발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데일리안DB

네이버가 이제서야제평위 구성을 논의하는 ‘뉴스 서비스 혁신 준비포럼(이하 혁신준비포럼)’을 출범시킨다고 한다. 지난 5월 제평위를 해체한 후 7개월이나 지나서 내놓은 조치이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는 이미 지난 5월에 제평위 해체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네이버에게 책임감 있는 태스크포스 구성을 요구했으며, 제평위 해체 100일이 되는 지난 8월에도 제평위를 대체하는 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언총은 지난 9월 네이버가 혁신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와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 부사장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네이버는 2023년 한 해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더니, 해가 다 지나가는 시점에 뜬금없는 혁신준비포럼을 출범시킨다고 한다. 뉴스 서비스 전반을 평가하고 제평위 구성과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논의해 그 결과를 내년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무슨 한가한 소리인가?지금까지 네이버의 태도로 미루어 볼 때 좌파 매체들로 가득 채워진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이대로 방치한 채로 내년 1분기를 또 아무것도 안하고 넘어 가겠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


지난 대선 전, 네이버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뉴스타파의 말도 안되는 허위 조작보도가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통해서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전 국민에게 유통되어 자칫 대선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뉴스타파가 아직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네이버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는 사실인데, 그 이후 아무 변화 없는 네이버 뉴스를 방치한 채로 또 한 번의 중요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인가? 네이버는 왜 이리 용감한가?


언총은 네이버가 이런 저런 말들로 시간만 끌고 행동하지 않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네이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는 것보다 자사의 이익을 더 우선으로 하는 집단인 것이 분명하다. 이런 집단에게 뉴스 서비스를 맡겨선 안된다. 이 무모한 네이버의 오만함을 교정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국민연금 밖에 없다. 내년 초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네이버의 어리석음을 심판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내년 주총을 통해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와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 부사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네이버가 뉴스를 못하게 하든지, 수장을 바꿔 네이버를 공적 서비스를 책임질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던지 양단간에 결단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2323년 12월 25일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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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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