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2030세대 특집여론조사
'야권 지지층+무당층' 합한 조사 1위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도 '李 대안'
秋, 민주당 심장 호남선 지지 옅은 편
자신을 '야권 지지층' 혹은 '무당층'이라고 밝힌 2030세대 유권자 10명 중 2명은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향후 피선거권 상실형을 선고 받아 조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을 경우, 이재명 대표의 대안으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다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0명 중 3명 꼴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유권자를 대상으로 100% 무선 ARS 방식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5.1%가 "피선거권 상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결과에 따라 실시됐다. 이 대표의 항소심 재판 결과는 오는 26일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본지는 여권 대권주자 관련 2030세대 특집여론조사 문항도 동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인용될 경우'를 전제한 가정법으로 실시했음을 밝혀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기간·방식으로 '만약 이재명 대표의 피선거권이 상실될 경우 범야권 대선 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야권 정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무당층) 사이에서 추 의원이 22.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그 뒤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18.0%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9.4% △이낙연 전 국무총리 6.1% △김경수 전 경남지사 3.6% △김부겸 전 국무총리 3.4%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 가운데 26.3%는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상실할 경우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추 의원에 대한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다. "기타·잘 모름"은 10.6%였다.
추 의원의 지지율은 무당층을 제외한 '야권 정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봤을 때 24.9%를 기록했다. 우 의장은 18.2%로 2위에 자리했다. 이어 △김동연 9.1% △이낙연 6.1% △김경수 3.6% △김부겸 2.3%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5.2%, "기타·잘 모름"은 10.6%였다.
조사 범위를 '무당층'(지지정당 없다+잘 모르겠다)에 국한할 경우, 우 의장이 17.1%로 1위, 김동연 지사가 10.9%로 2위를 기록해 순위가 바뀌었다. 이어 △김부겸 9.9% △추미애 8.7% △이낙연 6.2% △김경수 3.1%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3.3%, "기타·잘 모름"은 10.9%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의 범주를 전체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으로만 좁혔을 경우, 추 의원이 28.1%로 1위를 나타냈다. 이어 △우원식 20.3% △김동연 7.7% △이낙연 3.5% △김경수 3.3% △김부겸 2.1% 순으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없다"는 응답은 26.0%로 여타 주자보다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타·잘모름"은 9.1%였다.
자신을 '조국혁신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2030세대에서도 추 의원이 24.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동연 13.9% △김경수 5.9% △우원식 5.8% △김부겸 4.1% △이낙연 0%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없다"는 응답은 27.3%로 여타 주자보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타·잘모름"도 18.3%였다.
지지 정당 여부와 관계 없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5.1%가 추 의원을 '이재명 대표 피선거권 상실시' 범야권 대선 후보 적임자로 꼽았다. 이어 △우원식·이낙연 12.4% △김동연 10.9% △김부겸 4.6% △김경수 3.3% △없다 33.3% △기타·잘 모름 8.0% 순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각 주자들의 지지율이 엇갈렸다. 우선 서울의 경우 추 의원이 21.4%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는 △우원식 14.3% △이낙연 13.0% △김동연 8.9% △김경수 3.6% △김부겸 2.2% 순으로 조사됐다. "없다"는 30.6%, "기타·잘 모름"은 6.1%였다.
또 인천·경기에서 추 의원은 14.3%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는 △김동연 13.0% △우원식 12.3% △이낙연 10.0% △김부겸 4.0% △김경수 3.0% 순으로 나타냈다. "없다"는 36.7%, "기타·잘 모름"은 6.8%였다.
지방으로 갈수록 추 의원의 지지율은 타 후보군과 거리가 좁혀졌다. 대전·세종·충남북에서 추 의원의 지지율은 11.5%로 1위를 기록했지만, 11.2%로 2위를 기록한 우 의장과 0.3%p 차이에 불과했다. 이어 △이낙연 10.5% △김부겸 9.8% △김동연 9.3% △김경수 2.4% 순으로 나타냈다. "없다"는 36.8%, "기타·잘 모름"은 8.5%였다.
추 의원의 지지율은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낙연 전 총리가 22.7%를 얻어 1위를, 2위는 17.8%를 얻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였다. 그 뒤를 △추미애 13.9% △우원식 9.5% △김부겸 6.3% △김경수 0% 순으로 나타났다. "없다"는 20.2%, "기타·잘 모름"은 9.6%였다.
추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13.9%를 얻어, 15.4%를 기록한 우 의장에게 뒤쳐졌다. 이어 △김동연 10.9% △김부겸 6.5% △김경수 5.2% △이낙연 4.3%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는 33.3%, "기타·잘 모름"은 10.7%였다.
추 의원은 보수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에서 13.2%를 얻어, 15.9%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 전 총리의 후순위에 머물렀다. 그 뒤를 △우원식 9.5% △김동연 7.0% △김경수 4.9% △김부겸 4.2% 순으로 나타났다. "없다"는 34.4%, "기타·잘 모름"은 10.9%였다.
아울러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이 전 총리가 20.2%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우원식 16.6% △추미애 9.0% △김동연 6.2% △김경수 4.0% △김부겸 1.7% 순으로 집계됐다. "없다"는 34.3%, "기타·잘 모름"은 8.0%였다.
2030 남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14.3%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이낙연 13.1% △우원식 11.6% △추미애 9.7% △김부겸 5.6% △김경수 3.7% △없다 33.7% △기타·잘모름 8.4% 순으로 나타났다.
2030 여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추미애 21.0% △우원식 13.3% △이낙연 11.7% △김동연 7.2% △김부겸 3.5% △김경수 2.9% △없다 32.9% △기타·잘모름 7.5%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2030세대에 한정해 조사를 진행한 관계로 응답률은 1.4%였으며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