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새해 예방 계획, 피습으로 전면취소
文, 6일 상경차 방문 뜻 전달했으나 사절
앞서 한동훈 병문안도 사양한 바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흉기 피습으로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회복 치료 상의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재명 대표 측 관계자는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내일(6일) 일정으로 서울에 오시는 차에 이재명 대표 병문안을 오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당대표실은 이 대표가 회복 치료 중이라 면회가 어렵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며 "그리고 (문 전 대통령이) 마음을 써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가덕도 부지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던 과정에서 지지자로 위장한 괴한이 "사인 좀 해달라"며 접근해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렀다.
당초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계파갈등·탈당·신당 창당 등으로 민주당의 내홍이 가중되는 가운데 계획된 일정인 만큼 당 혼란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피습으로 모든 계획은 당일 전면 취소됐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오는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