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난민 출신 미모의 女의원, 명품매장서 절도 딱 걸렸다


입력 2024.01.17 15:29 수정 2024.01.17 15:3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질랜드 최초 난민 출신 여성 국회의원이 명품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자 사임했다.


골리즈 가라만(43) ⓒ녹색당 사이트 캡처

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회의원 골리즈 가라만(43)은 최근 3건의 절도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도중 의원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가라만은 지난해 말 오클랜드 명품 의류 매장에서 1건, 웰링턴 의류 소매점에서 2건 등 총 3건의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현지 언론에 처음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1981년 이란에서 태어난 가라만은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 가족과 뉴질랜드로 정치적 망명했다. 이후 법학을 공부하다 국제연합(UN) 인권 변호사가 된 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근무, 2017년 뉴질랜드 국회의원이 됐다. 2020년과 2023년 선거에서도 당선됐다.


그녀는 중도좌파인 뉴질랜드 녹색당 국회의원이자 대변인을 맡는 등 정치적 커리어를 탄탄히 쌓은 인물이기도 하다.


녹색당의 공동 대난민 출신표인 제임스 쇼는 가라만의 사임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면서도 그가 취임 이후 대중으로부터 수많은 위협을 받아 특히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실제 가라만은 2019년 살해 위협을 받은 뒤 경찰로부터 보호 조치를 받았다. 최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한 이후로는 비난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가라만은 이번에 벌인 자신의 행동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정신 건강에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상담했던 정신건강 전문가는 내 행동이 극도의 스트레스에 따른 반응이며 이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