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종업원과 여사장을 성추행하고도 되레 "뭐가 문제냐"며 적반하장식의 뻔뻔한 태도를 보인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JTBC 20일 보도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여사장과 여성 종업원은 한 남성 손님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여사장 B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테이블 정리를 돕던 여성 종업원의 엉덩이를 툭 치더니 은근슬쩍 손을 치마 속으로 집어넣는 장면이 담겼다.
깜짝 놀란 여성 종업원은 A씨의 손을 뿌리치고 자리를 피했다. B씨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A씨에게 다가갔다. 이때 A씨는 손을 뻗더니 B씨에게도 성추행을 저질렀다.
B씨가 항의하자 A씨는 "내가 뭘 했다고 이러냐" "내 친구가 경찰인데 지금 부르겠다"며 되레 화를 냈다고. B씨는 곧바로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신분과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귀가조치시켰다.
B씨는 A씨를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증거물로 자신의 바지를 제출했다. 바지에선 A씨의 지문이 검출됐다.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자 A씨는 B씨 업소에 지인들과 찾아와서 CCTV를 빼내 가려고 했다. 또 새벽에 갑자기 업소를 찾아가 "내 가정이 깨지게 생겼다" "없던 일로 하자"며 생떼를 부리기까지 했다.
B씨는 "가해 남성이 아직도 '술집 여자 만지는 게 뭐가 문제냐'라고 떠들고 다닌다"며 "지역사회가 좁아 안 좋은 소문이 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