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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Z 통일전문가' 김지수, 한반도 미래 제시…"국민소득 6만불 시대 위해선"


입력 2024.01.23 07:30 수정 2024.01.23 07:3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민주당 청년정치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MZ, 통일 여부 중요치 않아…삶 개선 여부가 더 중요"

"당내 한반도미래준비委 설립…글로벌 전략 구축해야"

"총선 출마한다면 평화·새로운 변화 필요한 곳으로"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통일이 꼭 필요한가.' 한반도 통일은 과거 국민의 염원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일에 대한 인식은 약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MZ세대에서 이와 같은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공개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2023년 4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0%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 조사 이래 최저치다. MZ세대가 꼽은 통일의 이유로 20대는 '전쟁 위협의 해소(40.5%)', 30대는 '경제발전(39.3%)'이었다. 40대 이상 세대가 '자유와 인권 실현' '국제적 위상 강화'를 선택한 비율이 두 자릿수인데 반해 2030대의 해당 응답은 한자릿수에 그쳤다는 점이 주목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 MZ세대 통일·외교 전문가인 김지수(37)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는 "사실 미래세대에게는 통일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세대에게는 통일 이후 우리의 삶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다방면에 걸쳐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베이징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컬럼비아 국제대학원에서 외교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비전으로 두고 있는 광역 두만강개발계획(GTI)을 거쳐 국가미래전략 싱크탱크 여시재 북경사무소 소장을 지냈다.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리더들이 옛날 한반도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한반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체,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MZ세대의 통일 인식을 변화시키고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 6만불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가 되면 열리는 수많은 기회와 편익 중 가장 크게 열리는 것이 경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미래 한반도의 가능성과 우리에게 다가올 사회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실익적으로 국민에게 그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가지고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하고 번영하는 우리나라로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대표와의 인터뷰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통일외교·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량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유일무이한 청년 정치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갈등과 대결의 옛날 한반도가 아닌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꿈꾸고 있는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김지수다.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이를 위한 통일, 내가 이 꿈을 꾸기 시작한 건 베이징대학 시절부터다. 유학생을 대표해 한국전쟁 강연을 맡게 되면서 전쟁이 우리의 삶과 사회, 국가를 얼마나 파괴하는지 보게 됐다. 남과 북의 경쟁 구도가 우리 삶을 위협한 것을 넘어 국내 정치에 이용되며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랐는지 보게 됐다. 끊임없이 일어난 분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는지 보게 됐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이러한 갈등과 대결의 구도에 분노가 올라왔다. 그리고 그 분노는 아픔이 됐다. 이 아픔은 나의 아픔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것이 바로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다.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북을 넘어 세계의 리더들과 손을 잡는 글로벌 리더십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세계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는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 러시아, 아시아와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국제적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외교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세계의 리더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모이는 유엔총회 기간 중, 세계시민상 행사에 초청받을 만큼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한반도미래경제포럼의 대표로서 차세대 리더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생각과 노력은 저서 '나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_MZ세대와 한반도 도약을 위한 스마트 플랜' '도전왕 김지수_운명의 한반도 & 글로벌 피스메이커의 길'에 담겨져 있다."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외교는 40점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먼저 경제외교에 실패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세일즈 외교를 한다는 외교의 방향성은 분명했으나 실질적인 결과를 전혀 내지 못했다. 미중경제 전쟁 속에서 양쪽의 시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얻은 것은 없다. 오히려 중국과의 관계가 멀어지며 이에 따라 한중 경제 관계가 더욱 악화되어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안보외교에 실패했다. 우리의 안전과 관련하여 균형 잡힌 접근이 부족했다. 강경 일변도의 외교정책은 한반도의 긴장을 증폭시켜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신냉전 분위기 속에서 전쟁의 위기를 도래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이어 우리 한반도가 다음 분쟁 지역이 되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 이러다 지금 당장 전쟁 나는 거 아닌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국 외교에 실패했다. 윤석열정부의 외교는 우리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호언장담했던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과정과 일본 입장에서 펼쳤던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과정은 우리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었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은 성과로 볼 수 있지만 윤석열 정부가 펼쳤던 외교는 감동 없는 퍼포먼스에 그친 것 같다."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은 어떤가.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은 솔직히 최하위 점수, 20점을 주고 싶다. 첫째, 한반도 관리에 실패했다. 대한민국 통일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한반도 관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안전해야 할 한반도가 긴장 중 가장 큰 긴장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한반도를 관리하지 못하고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이 모든 게 끝이 난다. 그렇기에 남북의 긴장을 관리하고, 분쟁과 전쟁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는 이것에 실패했다.


둘째, 남북대화가 단절됐다. 공존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수적이다. 서독과 동독도 많은 대화를 했다. 미국과 중국도 대화한다. 심지어는 대만과 중국도 물밑에서 훨씬 더 많은 대화를 한다. 우리는 어떤가. 지금 남과 북은 대화 단절 상태다. 이렇게 단절된 상황에서 어떻게 공존의 길을 열 수 있을까? 대화해야 한다.


셋째, 한반도 미래에 대한 준비가 없다. 그게 통일이든, 남북 경협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부와 정치인은 한반도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번영의 길로 만들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다양한 시나리오 안에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국민과 소통하면서 미래세대와 함께하면서 방향을 설정하고 방법을 논하며 가능성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한반도 번영의 길을 열어야 한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그 준비에 있어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국민께 여쭈어보고 싶다. 지금의 한반도가 안전한가? 지금의 남북관계가 희망적인가?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공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윤석열정부가 내놓아야 한다."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민주당은 그간 외교통일 문제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 잡힌 실용적 외교전략으로 한반도 안보와 국익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는 기조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의 핵심 가치는 공정·안전·포용·혁신·평화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이 존재한다. 이 핵심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HOW'다.


민주당의 글로벌화가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코로나19, 기후 위기, 경제문제, 반도체 공급망 문제, 이민 문제, 불평등 문제, 그리고 한반도 문제, 이 수많은 이슈를 이제 한 나라가 해결하지 못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에 주어지는 가장 중요한 임무는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글로벌 협력을 이끄는 리더십을 통해 우리의 문제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이 대한민국에게 요구될 것이다.


민주당은 글로벌 조직과 협력하여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글로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을 주도적으로 찾아 제시해야 한다. 그러한 능력을 갖춘 유능한 수권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할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미국과 더 다방면으로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 지도부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미중의 틀에 갇히지 않고 글로벌 사우스와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글로벌 연결 외교'를 해야 한다. 미래는 실용보다 더 강한 '실익외교'를 해야 한다. 외교의 과실이 국민에게 직접 닿을 수 있는 외교 전선을 구축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세대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해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이 될 수 있게 경제외교를 해야 한다. 전 세계 꼴찌 FTA 국가에서 동시다발적 FTA 전략으로 통상선진국을 만들었던 대한민국의 저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선진국가에 대한 비전을 민주당이 제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통해서냐가 중요하다. 민주당 안에는 한반도 미래 준비를 위한 위원회를 설립하여 이를 통해 민주당의 글로벌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민주당 안에 글로벌 대변인단을 구축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 동시에 민주연구원 내에 글로벌 경제 안보 센터 신설 등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정당과 교류해야 하며, 글로벌 싱크탱크와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


국회 내에서는 한반도미래특위를 통해 여야가 한반도의 미래를 논의하며 협력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 경제전략, 북한 인권 문제, 남북교류 협력, 국회 내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합리적 공간을 넓혀야 한다."


왼쪽 사진은 2015년 미국 컬럼비아 국제정책대학원 졸업식에서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는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김 대표가 2023년 세계적인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제공

―미래세대의 통일에 관한 인식은 어떻다고 보나. 각종 여론조사 등을 보면 MZ세대 내에 '북한과 왜 통일을 해야 하느냐'는 회의론도 팽배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정치권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 6만 불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사실 미래세대에게는 통일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사실 미래세대에게는 통일 이후 우리의 삶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다방면에 걸쳐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가 되면 열리는 수많은 기회와 편익 중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것이 경제다. 나는 한반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믿고 있다. 기회의 한반도를 통해 대한민국경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기회의 한반도는 사우디의 600조짜리 네옴시티보다 더 혁신적인 도시를 한반도에 세울 가능성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올림픽과 다양한 국제행사는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다. 기회의 한반도가 가진 광물자원의 가치만 잘 활용해도 우리나라 코스피 전체 시총보다 더 많은 부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기회의 한반도는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글로벌 플랫폼이 되어 전 세계 500대 기업의 아시아 본부가 한반도로 몰려올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거대한 기회를 넘어 개개인에게 주는 편익이 더 중요하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의하면 한반도의 경제가 통합되면 우리나라의 GDP가 일본·독일·프랑스를 넘어선다고 한다.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지금의 3만불에서 6만불의 시대로 도약할 수 있다. 심지어 슈카월드 대표도 통일이 되면 북한에 간다고 하지 않았나. 정치권에서 미래 한반도의 가능성과 우리에게 다가올 사회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실익적으로 국민에게 그려줘야 한다. 이를 가지고 소통해야 한다."


―민주당의 통일외교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김 대표 같은 인재 수혈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총선에서의 역할은 무엇이고, 출마를 고려하나.


"대한민국은 지금 절체절명의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한반도 평화'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우리의 절실한 생존과 안정의 문제다. 우리 모두의 운명이 걸린 문제다. 전 세계가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는 이때, 한반도는 위기 속에서도 평화의 중심축으로 우뚝 설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믿는다.


미래세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하고 번영하는 우리나라로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자 한다. 총선에 출마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곳으로 갈 것이다. 옛날의 한반도가 아닌 새로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한 곳으로 가고자 한다.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희망과 기회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마인드와 감각이 있어야 한다. 이를 가지고 전 세계 각축장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해낼 돌파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낼 역량이 있어야 한다. 나는 준비돼 있다. 아니 이미 뛰어들어 도전하고 있다. 성과를 만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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