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28일 유튜브 채널에 가족여행 브이로그 게재…하루 만에 조회수 25만회
정경심, 영상서 몸 움직이는 데 큰 문제 없어…딸 조민과 요가수업 참석하기도
조원 모습도 수차례 등장했지만…얼굴 모자이크 처리된 채 목소리만 영상에 담겨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엄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남동생 조원 씨와 함께한 여행기를 공개했다.
조민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minchobae'에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가족여행 브이로그(영상일기) 영상을 게재했다. 15분 분량의 영상은 하루 만에 25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정 전 교수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구치소를 나올 당시 정 전 교수는 휠체어를 탄 모습이었지만, 영상 속에서는 몸을 움직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조민씨는 자막으로 "어머니가 요즘 재활을 꾸준히 받아서 조금씩 걸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 전교수는 '푸들 머리 스타일이 어떠냐'라는 조민씨의 질문에 "예뻐, 네가 뭔들 안 어울리겠냐"면서 애정을 보였다. 또한 조씨와 함께 호텔에서 진행되는 요가 수업에도 함께 참석했다.
정 전교수는 또 조민씨가 "서울의 출산율이 0.6이다. 나는 딸을 낳고 싶다"고 말하자 "하나면 딸이 낫지. 아들은 남의 남편이야"라고 동조했다.
영상에는 조원씨의 모습도 수차례 등장했다. 다만 정 전 교수와 조원씨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된 채 목소리만 담겼다. 조민씨가 남동생을 촬영하며 "좋다. '하이 하이'(인사) 해요"라고 말하자 조원씨는 소파에 눕듯이 앉은 채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다만 영상 속에서 조 전 장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씨 역시 아버지가 왜 참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조민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입시비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검찰은 조민씨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에게 허탈감과 실망을 야기하고 입시제도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것으로, 이기주의를 조장해 사회 기강을 무너뜨리는 범죄"라며 "다만 부모가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고 의사면허 등이 취소됐으며 최근 범죄 사실을 인정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조민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으로 고통받은 많은 분, 그리고 제가 누렸던 기회를 보면서 실망과 좌절을 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적법한 것으로 봐서 억울했다"며 "고대도 좋은 학점으로 졸업했고 의학전문대학원을 이 악물고 졸업해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등 의사의 꿈을 이룬 것은 온전히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다른 학생들보다 수월하게 공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법원에서 판단한 부분은 겸허하게 수용해 제 노력 유무를 떠나서 졸업장과 의사면허 등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겸허히 수용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며 살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조민씨는 어머니 정 전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자기소개서·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울러 부모와 함께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