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인신공격으로 과거 상처 들추는 일
정권심판에 연합 대의·당대표에 도움 안돼"
이언주 전 의원은 '반문(반문재인)·반윤(반윤석열)' 성향인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으로부터 복당을 제안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민주당 당대표 주변 복수의 의원들께서 내가 무당파 반윤의 상징적 정치인이니 일종의 반윤연합전선을 형성하자, 도와달라. 민주당도 다양한 견해가 필요하다며 내 의사를 여러번 타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돌아가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정 그러면 대표께서 직접 말씀 주시면 들어보겠다'고 했다"며 "며칠 후 민주당 당대표께서 전화하셔서 비슷한 취지로 말씀하시며 함께 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당내 일각에서 돌아가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참으로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당연히 제가 복당을 결심하게 되면 서로 풀 건 풀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바깥에 있는 당외인사일 뿐이고 당시의 공방이 현재진행형인 것도 아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과거의 상처를 들추거나 하는 일은, 나라를 바로세우고 정권 심판에 연합하자는 대의에도 그 대의를 강조하며 제게 함께 하자고 한 당대표나 당내인사들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칫 제가 당내 권력투쟁의 빌미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전 의원은 "나는 과거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은 윤석열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나 같은 민주보수의 반윤연합전선 구축이 가능할지, 과연 민주당 혁신에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나라가 바로 서고 당이 변화하길 바라는 많은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 그리고 제가 정치변화에 역할을 하길 바라는 무당파 국민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기에 부담을 갖고 최선의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돼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여러 차례 당적을 바꿨다.
당내 친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며, 이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변신했다. 2020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달에는 보수정당이 윤석열사단에 무너졌다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권유한 것이 알려지면서는 친문을 필두로 한 당 내부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