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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과반 "운동권 출신 정치인, 정치일선서 물러나야"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2.08 07:00 수정 2024.02.08 07: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운동권 퇴진 '공감 52% vs 비공감 38%'

'국회의원 세비 삭감 필요' 71% 압도적

한동훈 띄운 정치개혁 어젠다 공감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86 운동권 정치인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국회의원 세비 삭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띄우고 있는 정치개혁 어젠다가 공감을 얻어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0%는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7.9%, '잘 모르겠다'는 10.0%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을 제외하고 서울·수도권을 포함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감한다'는 의견이 과반이거나 절반에 육박했다.


지역별 '공감' 응답은 △서울 47.9%(비공감 42.7%) △인천·경기 53.1%(비공감 37.0%) △대전·세종·충남북 58.3%(비공감 29.8%) △광주·전남북 39.9%(비공감 46.8%) △대구·경북 58.2%(비공감 35.1%) △부산·울산·경남 55.2%(비공감 35.0%) △강원·제주 49.3%(비공감 40.6%)로 조사됐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0%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도 3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공감' 응답이 '비공감' 보다 높았고,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60%가 넘는 등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연령별 '공감' 응답은 △20대 이하 48.9%(비공감 35.9%) △30대 42.4%(비공감 42.6%) △40대 45.7%(비공감 44.8%) △50대 49.1%(비공감 44.2%) △60대 65.0%(비공감 28.8%) △70대 이상 61.9%(비공감 29.4%)였다.


성별 '공감' 응답은 남성 51.8%(비공감 39.4%), 여성 52.2%(비공감 36.5%)로 남녀 모두 운동권 정치인 일선 후퇴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여야 간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67.7%(공감 20.2%)로 높았고 녹색정의당 지지층 역시 '비공감'이 55.6%(공감 39.5%)로 과반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공감' 응답이 80.0%(비공감 13.9%)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공감' 39.1%, '비공감' 40.8%로 비슷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 80%가 운동권 정치인 일선 후퇴에 공감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20.2%만이 공감한 것은 운동권 출신 의원들 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운동권 퇴진'과 함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개혁 일환으로 제시한 '국회의원 세비 삭감'에 대한 반응은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현행 1억5700만원 수준인 국회의원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정도로 삭감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국회의원이 받는 세비에 대하여 다음 중 어느 의견에 공감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71.7%로 압도적이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같은 조사에서 '국회의원이 받는 세비에 대해 다음 중 어느 의견에 공감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1.1%는 '지금보다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19.3%, '높여야 한다' 4.6%, '잘 모르겠다' 4.5% 순이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세비 삭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0% 안팎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호남에서도 과반이 '삭감'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별 '삭감' 응답은 △서울 72.7%(유지 19.9%) △인천·경기 72.0%(유지 19.4%) △대전·세종·충남북 74.3%(유지 16.5%) △광주·전남북 58.0%(유지 27.1%) △대구·경북 76.3%(유지 18.6%) △부산·울산·경남 74.9%(유지 14.1%) △강원·제주 67.8%(유지 24.1%)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삭감' 응답이 과반으로 높았는데, 2030세대에서 '삭감'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삭감' 응답이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인 연령별 '삭감' 응답은 △20대 이하 65.8%(유지 19.6%) △30대 60.5%(유지 22.5%) △40대 72.2%(유지 20.3%) △50대 76.8%(유지 20.1%) △60대 77.6%(유지 15.9%) △70대 이상 75.0%(유지 17.4%)로 나타났다.


성별 '삭감' 응답은 남성 71.2%(유지 20.3%), 여성 72.1%(유지 18.3%)로 남녀 모두 세비 삭감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삭감' 응답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삭감' 응답은 56.2%(유지 30.4%)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6.5%(유지 9.8%)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녹색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유지'가 51.5%(삭감 25.7%)로 절반 이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삭감'이 68.2%(유지 19.9%)로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반적으로 국민들은 국회의원 세비가 의정활동에 비해 과하다는 생각과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효능감이 상실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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