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제시 린가드(FC 서울)가 머쓱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FC 서울은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서 0-2 패했다.
이날 팬들의 관심은 역시 린가드에게 몰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K리그행을 선택했고 FC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기동 감독은 시즌 첫 경기서 린가드를 교체 명단에 올렸다. 벤치에 앉아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본 린가드는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섰다.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은 린가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볼을 따내는데 집중했다.
슈팅도 나왔다. 투입되자마자 공을 잡은 린가드는 왼발 슈팅을 시도, 아쉽게 골대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너무 의욕적으로 수비를 펼치다 거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에서 패한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린가드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몸은 안 되어 있지만 가능성을 보고 투입했다”며 “우리와 긴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서인지 예전 보여줬던 전성기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 번 잘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