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재옥, '김혜경 부실장' 공천에 "일방적 낙하산 공천"


입력 2024.03.05 10:26 수정 2024.03.05 10:2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겨자씨만큼의 합리성도 없어"

장동혁 "썩은 물 흐르는 소리"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후보 시절 배우자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권향엽 민주당 예비후보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이라고 혀를 찼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재판을 앞둔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이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당 공천은 이 대표 부인의 일정 수행 담당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爲人設薦)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한 알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권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일했다. 해당 지역구는 이번 공천에서 전국 유일의 민주당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됐으며, 현역 서동용 의원은 컷오프됐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지 않았고,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에 비해 2배 이상 우위를 보였다고 한다"며 "한마디로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고 흠결 없는 현역에게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갑자기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한 후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을 한 것"이라며 "많은 지역구 중에 하필 왜 이곳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돼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이 대표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역사상 전대미문의 공천 파동을 두고 '물 흐르는 소리'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장동혁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공천이야말로 물 흐르는 소리가 아니라 썩은 물 흐르는 소리"라며 "이 대표가 썩은 물 공천을 말하며 진흙을 뿌린다고 우리 당의 공천 결과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기준은 당대표 범죄혐의 변호 경력, 당대표 아부 능력, 당대표 부인 수행 능력, 당대표 체포동의안 반대 경력"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비상식적인 공천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