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서에 반하는 부적절한 발언 확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장예찬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되었다"며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의 이같은 결정에는 장 후보를 둘러싼 막말 논란이 부산 선거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당내에서도 장 후보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구마 줄기 나오듯 부적절한 '막말'과 '일제 옹호' 논란의 주인공들인 장예찬, 조수연 후보 또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장 후보는 10여 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2014년) 란 게시글을 쓴 것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이에 장 후보는 지난 12일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한국컴패션) 추가 후원 결심. 남자들은 룸 두 번 갈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2013년)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2013년)는 내용의 과거 게시글이 추가로 논란이 됐다.
여론이 식지않자 장 후보는 전날인 15일 또 다시 사과했다. 장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