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를 볼 때 자막은 필수지만, 최근에는 국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자막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들이 속속 보인다. 만일 평소에도 소리를 구별하기 힘들거나 이어폰 사용이 잦다면 난청을 의심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난청이란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증상을 말한다. 염증이나 외상 또는 과도한 귀지 때문에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전음성 난청, 달팽이관이나 청각 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 자극을 감지하거나,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에 문제가 생긴 경우이기 때문에 음성의 구별이 어려워져 회복 가능성이 낮다. 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 외에도 돌발성 난청, 소음성 난청이 이에 속한다.
이 중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한쪽 귀에서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이명, 현기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질환 중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소음성 난청은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돼 소리 정보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세포인 달팽이관 유모세포가 손상돼 청력이 손실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손상은 발생하면 회복이 어려워 예방과 조기 진단이 몹시 중요하다.
갑자기 귀가 안 들리는 돌발성 난청과 다르게 서서히 안 들리는 특징을 보여 초기에는 자각하기 힘들지만 진행될수록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되묻는 수가 늘거나 TV 등 전자기기의 음량을 키우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난청 증상은 소음에 자주 노출될수록 쉽게 나타난다. 특히 이어폰 사용자의 경우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또는 주변의 소음을 차단해 소리를 작게 설정해도 되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