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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당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연대설'…羅 "그저 웃지요"


입력 2024.04.25 14:19 수정 2024.04.25 14:4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성태 "나이연대? 근거가 없다"

나경원 '김장연대와 비교'에 불쾌감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 구성을 앞두고 나경원 당대표와 이철규 원내대표설이 여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원내 정책 관련 사안은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친윤'이 하고, 당무는 중도확장에 적합한 수도권 인사가 맡는 소위 '균형론'이 핵심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소위 나·이 연대에 대해 "그렇게 볼 근거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중앙위 의장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가 두 달 넘게 남았고 전당대회보다는 원내대표 선출이 훨씬 먼저 이뤄진다"며 "일찌감치 '나이 연대'라며 판을 갈라버리면 앞으로 원내대표가 역할을 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벌써 '나이 연대'라고 네이밍까지 했는데 그렇게 프레임을 가질 건 아니다"며 "원내대표를 할 자원들이 많은데 벌써 전당대회 후보랑 연대를 이뤄 선거를 준비하고 이런 건 섣부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당사자인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자도 "그저 웃는다"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CBS라디오에 출연한 나 당선인은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에 비추어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당시엔 김기현 전 대표가 워낙 지지율이 없었다"고 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제원 의원과 연대가 필요했던 김기현 전 대표와 자신은 상황이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철규 의원의 중재로 윤 대통령과 나 당선인이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선 이후 소통을 한 적은 있다"면서도 '이 의원이 소통을 주선했느냐'는 물음에는 "꼭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너무 억측이 많다"고 답했다.


친윤 진영과 멀어진 결정적인 계기였던 '전당대회 불출마 연판장' 사건도 거론됐다. 나 당선인은 "작년 당대표 출마 결심을 완전히 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제 진의가 너무 왜곡됐다"며 "자당 내에서 공격받은 안타까운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만 "연판장에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이 별로 없다. 그때 12명인가 빼고 다 서명했다"면서 "연판장을 돌린 의원도 그 후에 전화 와서 밥을 먹은 분도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당대표를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는 정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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