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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정섭 검사 처남 휴대전화 복구내용 확보…주거지 압수수색


입력 2024.04.30 17:00 수정 2024.04.30 17:00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포렌식 업체가 보관하던 이정섭 처남 휴대전화 복구 내용 확보

주거지에 있던 휴대전화 등 소지품도 압수수색 통해 얻게 돼

검찰 ⓒ연합뉴스 검찰 ⓒ연합뉴스

검찰이 탄핵 심판을 받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30일 이 검사의 주거지와 포렌식 업체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를 포함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검사의 주거지에 있던 휴대전화 등 소지품과 포렌식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이 검사 처남의 휴대전화 복구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처남댁 강미정 씨(현 조국혁신당 대변인)는 남편이 2016∼2018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포렌식 업체에 맡겨 복구를 요청했는데, 포렌식 업체가 휴대전화 사용자 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구된 내용을 강 대변인 측에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강 대변인 측은 검찰이 압수수색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강 대변인 측은 해당 휴대전화에 이 검사가 처남의 부탁을 받고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이력을 조회해준 정황, 선후배 검사의 골프장 예약을 부탁한 정황, 처남의 마약 수사 무마 정황 등 비위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당시 수원지검 2차장검사이던 이 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맡고 있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비위 의혹이 제기된 그가 이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이 검사를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해 11월 이 검사의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과 재벌그룹 부회장의 접대 의혹이 제기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대검찰청은 같은 날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검찰이 김 의원에게 비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헌법재판소에서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 검사의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다.


처남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을 놓고 헌재에서 국회 측과 이 검사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검찰도 실체 규명을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고발했는데, 공수처는 이달 25일 강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이첩 요구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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