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론에 "더 노력해야 하는 게 제 처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19일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민들께 미래와 희망을 말씀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사람으로선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더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처지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물음에는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을) 찾아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예방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개인적 일정들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여러 사람을 뵙고 연락도 하려 한다. 어떻게 할지 정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해 실형을 확정선고 받았다가 '복권' 없는 특별사면을 받은 바 있다. 복권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2027년 12월 27일까진 피선거권이 제한돼 공직선거 출마 등의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