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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박찬대에 "원 구성 7일 자정까지 결론내자"…추경호 불참에 또 반쪽 회동


입력 2024.06.05 17:02 수정 2024.06.05 19:41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국회의장 선출 직후 원내대표 상견례 주재

추경호 안 와 결국 우원식~박찬대 회동 돼

"허심탄회하게 국민 위한 마음으로 협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뉴시스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이 여야 원(院) 구성 협상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여야가 정말 밤을 새워서라도, (국회법 시한인 7일까지) 시간에 맞춰 출범할 수 있는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의장은 5일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직후 국회의장실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나도 밤을 새울 각오가 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회동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함께 초청했지만, 추 원내대표는 이날 합의 없이 이뤄진 본회의 개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참했다. 여야는 민주당 주도로 국회가 단독 개원을 한 이날까지도 원 구성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장직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 우 의장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못 온다고 한다"며 "빨강과 파랑이 섞인 넥타이는 여야가 국회 시작부터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시한 것인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보라색 넥타이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우 의장은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허심탄회하게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협의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꼭 결론을 내자"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한 지 한 달이 돼가는데 진척을 많이 못해 국민 앞에 민망하고 유감스럽다"면서 "기한 내 원 구성을 하고, 일하는 국회가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 분노가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7일 원 구성 완료를 위해, 즉시 일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7일까진 양당이 상임위 구성안을 모두 제출해, 제출된 상임위안을 기초로 해서 밤을 새서라도 협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의장과 말을 나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일 현충일 추모행사장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뵈니까 오후에라도 양당 원내대표가 의장과 함께 지체 없이 빨리 원 구성을 해서 '일하는 국회를 위한 첫 단추가 빠른 원 구성, 신속한 원 구성에 있다'는 걸 의미 있게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국회 임기가 시작되고 7일이 되는 6월 5일 의장단을 선출하고 선출날로부터 2일 이내 (상임위 구성) 명단을 내게 돼 있다"며 "공교롭게 이틀이 되는 날이 내일(현충일)로 쉬는 날이다. 일 처리를 못하니까 모레로 하루 연기돼 7일 자정으로 하루 (시한이) 미뤄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이날 우 의장은 원내대표 회동 직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192표 중 190표를 얻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개의에 반발하며 의장단 표결에 불참했다.


우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서도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밤을 새더라도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 달라. 필요하다면 나도 함께 밤샐 각오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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