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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트럼프 재선 대비해 우크라 지원 새 사령부 설치"


입력 2024.07.02 17:55 수정 2024.07.02 17:5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극우 돌풍 부는 유럽 정치 구조 변화에 대한 대비책 성격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민간 주재관을 배치하고 우크라이나군 훈련과 군사 장비 공급을 책임질 새 사령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토는 1일(현지시간) 해당 사령부를 독일 비스바덴에 세울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나토 안보 지원과 훈련(SATU)’이라는 이름의 이 계획은 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WSJ는 이 계획안이 수개월 전부터 논의됐지만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 첫 TV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자 나토 수뇌부가 본래 예정보다 더 빠르게 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 달더 전 나토 미국 대사는 이 계획안에 대해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 크다”며 “나토가 미국 대신 우크라이나 지원을 관리하면 미국과 상관없는 지원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또 더글러스 루트 전 나토 미국대사는 이것이 최근 유럽에서 득세하고 있는 극우 정당들에 대한 대비책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유럽연합(EU)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변화 속에서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위태로운 처지”라며 “나토가 이번 계획안을 통해 그런 변화도 끄떡없는 구조를 만드려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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