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참전 의사 남녀 간 격차 보여
TK 지역 및 40대·70대 이상서
참전 답변 과반에 못 미쳐 주목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국민 과반은 참전 또는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한반도 전쟁 발발 시 국가를 위해 참전하거나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를 설문한 결과 '의사가 있다'는 답변은 54.2%로 집계됐다.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8.5%,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7.3%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쟁 참여 의사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68.3%가 기여 의지를 피력했지만, 여성은 40.5%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참여 의사 있음(참여) 68.3% △참여 의사 없음(불참) 23.0% △잘 모름(모름) 8.7%로 나타났다. 여성은 △참여 40.5% △불참 33.8% △모름 25.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참여 의사가 과반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론 △서울(참여52.2%·불참29.1%·모름18.7%) △인천·경기(참여54.9%·불참32.1%·모름13.0%) △대전·세종·충남북(참여53.0%·불참26.1%·모름20.9%) △광주·전남북(참여57.2%·불참23.7%·모름19.1%) △대구·경북(참여49.3%·불참31.5%·모름19.2%) △부산·울산·경남(참여57.1%·불참23.4%·모름19.5%) △강원·제주(참여54.8%·불참26.1%·모름19.1%)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참여 의사가 과반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론 △20대 이하(참여57.4%·불참33.9%·모름8.7%) △30대(참여52.9%·불참32.3%·모름14.8%) △40대(참여47.9%·불참35.3%·모름16.8%) △50대(참여59.6%·불참27.3%·모름13.1%) △60대(참여58.9%·불참18.8%·모름22.4%) △70대 이상(참여47.0%·불참23.4%·모름29.7%) 등으로 확인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로운미래 지지자를 제외한 주요 정당 지지자들의 참여 의사가 과반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참여50.7%·불참32.7%·모름16.6%) △국민의힘 지지자(참여59.8%·불참21.7%·모름18.4%) △조국혁신당 지지자(참여51.3%·불참35.0%·모름13.7%) △개혁신당 지지자(참여55.4%·불참38.9%·모름5.7%) △새로운미래 지지자(참여45.4%·불참37.0%·모름17.6%) △진보당 지지자(참여77.6%·불참14.2%·모름8.2%) 등으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개인적, 이념적, 정치적, 가치관적 이유들이 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 따르면, '채상병 특검 입법청문회' 사회를 맡았던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의 증인 퇴장 조치에 대한 국민 의견은 양분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소속인 정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채상병 특검 입법청문회에서 증인들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10분 퇴장 명령'을 반복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선 정 위원장의 퇴장 명령이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45.9%로 나타났다. '부적절하다'는 답변은 42.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0%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북과 인천·경기에선 '적절 응답'이,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선 '부적절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대전·세종·충남북, 부산·울산·경남에선 오차범위 내 격차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론 △서울(적절44.7%·부적절45.2%) △인천·경기(적절49.8%·부적절38.0%) △대전·세종·충남북(적절43.9%·부적절43.0%) △광주·전남북(적절55.1%·부적절36.0%) △대구·경북(적절37.4%·부적절50.8%) △부산·울산·경남(적절44.2%·부적절42.8%) △강원·제주(적절31.3%·부적절48.6%)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40대, 50대에선 적절하다는 의견이, 60대 및 70대 이상에선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우위를 점했다. 30대는 오차범위 내 격차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론 △20대 이하(적절45.2%·부적절37.4%) △30대(적절44.4%·부적절43.3%) △40대(적절62.6%·부적절27.1%) △50대(적절56.0%·부적절36.4%) △60대(적절39.0%·부적절54.9%) △70대 이상(적절22.1%·부적절56.8%) 등으로 나타났다.
서 대표는 "대구·경북에서는 부적절 의견이 50.8%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반대로 호남권에서는 적절 의견이 5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야 지지층 밀집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령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한 40대와 50대에서 적절 응답이 각각 62.6%, 56.0%로 높게 나타났다"며 "여당 성향이 강한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부적절 응답이 각각 54.9%, 56.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