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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달 토양서 최초로 물 흔적 발견"


입력 2024.07.24 14:04 수정 2024.07.24 14:05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달 표면 샘플 싣고 날아오르는 중국 무인 탐사선 '창어 5호'. ⓒ연합뉴스

중국 연구진이 달 토양에서 최초로 물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은 2020년 12월 17일 중국 달 무인탐사선 창어 5호가 싣고 온 달 토양 표본에서 물 분자가 함유된 미네랄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중국 국가우주국이 제공한 샘플을 사용해 1000개 이상의 미네랄 '쇄설암'을 분리했다. 연구팀은 그 중 물 분자를 함유한 '미지의 달 미네랄(ULM-1)'이라는 판 모양의 투명한 결정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물 성분을 포함한 미네랄이 지상 오염원이나 로켓 배출가스에 의해 오염되었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일반에 공개된 중국 '창어 5호' 채취 달 표면 샘플. ⓒ연합뉴스

창어 5호가 달의 토양을 가져온 것은 미국의 아폴로호와 소련의 루나호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1960년대 아폴로호가 채취한 달 토양 샘플 분석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로써 달에 물이 없다는 추정은 수십 년간 이어졌다.


이후 2020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적외선 탐지기를 통해 햇빛이 드는 달 남반구 표면에서 물(H2O) 분자 분광 신호가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이번 중국 연구진의 발표가 근거를 보탠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로 달 탐사를 시작해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표본 채취에 성공했다.


한편 베이징 국립 응집물질물리학 연구소와 중국과학원 물리학 연구소 및 중국 내 다른 연구 기관이 합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 결과는 이달 16일 심사평가를 거쳐 저널 '네이처 아스트로노미'에 게재됐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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