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가 폭포 꼭대기에서 인증샷을 찍다가 떨어져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에사 나이(14)는 지난 22일 미얀마 남동부의 한 폭포를 찾았다.
모에사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활동하던 인플루언서로, 1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폭포 위에 서서 자연을 배경 삼아 인증 사진을 찍고 이를 공유하려고 했다. 하지만 젖어있던 돌 위에서 발이 그만 미끄러졌고, 급류에 휩쓸렸다. 떠내려가던 모에사는 거대한 바위 두 개 사이에 몸이 끼고 말았다.
모에사는 바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탈출할 수 없었고 결국 현장에서 익사했다.
구조대원들은 바위의 좁은 틈새에 낀 모에사의 시신을 수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모에사의 손을 밧줄로 묶은 뒤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시신을 수습했다.
한 구조대원은 "그녀는 미끄러운 바위를 밟고 폭포 아래로 떨어졌고, 뭍과 가까운 곳에 도달했지만 바위 사이에 끼어 나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인증샷을 남기려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40대 스페인 남성이 코끼리 무리에 다가가 촬영하려 사파리 차량에서 내렸다가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전 세계 고층 건물을 오르며 이름을 알린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홍콩의 한 건물을 오르다가 추락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