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단독 보복 공격 가능성 높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면 이란이 보복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된 이슬람협력기구(OIC) 긴급회의에서 “현재 이스라엘 정권의 침략과 위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적절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란은 정권의 침략에 맞서 합법적 방어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회의에 참석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은 사태 악화를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악화를 막기 위해 우선 행해져야 할 것은 휴전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계속 침략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CNN은 “이란은 보복 공격을 하지 않기 위한 명분을 찾고 있다”며 “가자지구 휴전은 이란이 복수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을 더 소중히 생각한다고 주장할 충분한 명분을 준다. 자존심 강한 이란은 그정도 수준의 명분을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의 지원을 받고있는 헤즈볼라가 독단으로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오른팔 푸아드 슈르크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고 숨지자 “반드시 보복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NN은 “현재 이란보다 헤즈볼라의 공격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이란 없이 독단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