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호출기(삐삐) 폭발 사고가 이스라엘군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월 레바논 전역에서 3000명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한 삐삐 폭발 사고의 배후가 이스라엘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삐삐 폭발 사고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암살은 수많은 반대에서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와이넷은 “최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경질한 네타냐후 총리가 사실상 그를 언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협상파’인 갈란트 장관은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책에 반기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월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삐삐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