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원정서 시즌 36, 37호 홈런포 가동
KIA는 kt에 11-5 승리, 정규시즌 우승까지 1승
김도영의 홈런포 2방을 앞세운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에 단 한 걸음을 남겨 놓게 됐다.
KIA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시즌 83승(51패 2무)째를 수확한 KIA는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남은 정규시즌 8경기 중 1승만 거두거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 번만 패해도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현재로서는 17일 인천서 우승 축포가 터질 가능성이 높다. KIA는 이날 SSG랜더스를 상대하고, 삼성은 잠실서 두산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kt 원정서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4-0으로 달아나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때린 뒤 8경기 연속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던 김도영은 보름 만에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모처럼 불을 뿜기 시작한 김도영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9회초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kt 불펜 김민수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이 한 경기 멀티홈런을 터트린 건 지난 4월 17일 SSG 랜더스전 이후 152일 만이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36홈런)이 세운 구단 국내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긴 침묵을 깨고 시즌 36, 37호 홈런포를 가동한 김도영은 이제 KBO리그 역대 2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만약 KIA가 조기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면 김도영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대기록 작성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