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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책금리 1%p 내리면 국내 수출 0.6% 증가”


입력 2024.09.22 13:04 수정 2024.09.22 13:06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한국무역협회 ‘미국 정책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가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국 정책금리 인하의 우리나라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책금리가 1%p 인하될 시 국내 수출이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22일 밝혔다.


미국의 정책금리, 세계 수입 수요, 국제유가, 원화의 실질 실효환율을 주요 변수로 한 실증분석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세계 수입 수요 확대를 통해 국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정책금리 인하로 나타나는 수출 상승효과는 금리 인하 2개월 이후부터 가시화돼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경기 여건이 개선되면서 국내 신흥국 수출도 회복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5년 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와 신흥국의 경기여건 및 수입 수요 변화를 비교한 결과,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자본유입이 활성화되면서 신흥국 수입수요가 개선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 원화 강세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에도 내년 3분기 기준 달러화 가치가 올해 4분기 대비 2.3% 약세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내년까지 금리 인상 및 엔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하가 환율 경로를 통해 국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수단이 아니라 고금리 시대를 마무리하는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다만, 4분기 두 차례 남아있는 연준의 발표와 러·우 전쟁,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돌발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연말까지 주력 시장의 수출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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