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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리빙 레전드’ 양현종, 이번에도 MVP? [한국시리즈]


입력 2024.10.28 08:05 수정 2024.10.28 11: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S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5.1이닝 1자책 승리투수

다시 한 번 5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해 승리 도전

승리투수로 기록되면 홀로 2승 거두며 시리즈 MVP 유력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서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한국시리즈(KS) 4차전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은 KIA타이거즈가 ‘리빙 레전드’ 양현종을 앞세워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KIA는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선발 투수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예고했다.


7전 4승제 KS에서 먼저 3승(1패)을 거둔 KIA는 5차전을 가져오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차지한다.


KIA의 우승 확률은 높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은 17번 중 16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94.1%를 기록했다.


삼성과 KS서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이라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워 우승을 코앞에 두게 된 KIA는 양현종이 나서는 5차전서 시리즈를 끝내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지난 2차전 선발로 나와 5.1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1자책)하며 선발승을 챙긴 양현종이 이번에도 승리를 따낸다면 KIA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다.


양현종은 7년 전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도 맹활약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KS서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완봉승을 거뒀고, 5차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우승을 확정 지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서 승리투수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공교롭게도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에 마운드에 올라 선발승을 거뒀다.


2017년과 달리 양현종은 올해 불펜 대기가 아닌 5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현실적으로 완투는 어렵다고 봤을 때 7년 전처럼 KS 우승을 확정하는 공을 던질 수는 없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되고, KIA의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끈다면 시리즈 2승을 거두고 MVP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양현종의 2차전 역투에 힘입어 홈 광주서 2승을 거두고 대구로 향한 KIA는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서 상대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뜨리며 9-2 대승을 거뒀다. 특히 삼성은 현재 3차전 선발로 나선 데니 레예스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기 때문에 선발 싸움에서 KIA가 우위에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이승현은 지난 23일 ‘2박 3일’만에 재개된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하지만 6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존재감을 떨쳤다.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한 KIA 타선이 이승현을 조기에 끌어내릴 수 있다면 양현종과 함께 우승 축포를 터뜨릴 가능성은 올라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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