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친구이자 적대자"…'사관은 논한다' 탕준상·남다름이 선보일 '조선판 브로맨스' [D:현장]


입력 2024.11.05 15:37 수정 2024.11.05 15:3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오후 10시 45분 방송

'사관은 논한다'가 역사적 사실에, 청춘들의 건강한 에너지를 가미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사관은 논한다'는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우려는 왕세손이 서로의 신념을 걸고 다투는 이야기를 담았다.


ⓒKBS

5일 열린KBS2 '사관은 논한다 : 드라마스페셜 2024'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가람 감독은 "모티브로 삼은 소재는 정조가 왕세손 시절, 본인의 할아버지인 영조에게 아버지 사도세자와 관련된 부분을 승정원일기에서 지워달라고 요청한 부분이다. 실제로 승정원일기 안에는 사도세자 관련 부분들이 상당 부분 지워진 채로 남아있다"면서 "그런데 한쪽에 사관들이 '이 부분을 지우라고 했다'는 기록을 남겨뒀다. 그걸 작가님이 인상 깊게 보고 모티브로 삼으셨다"라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본 게 3년 전이었다. 보자마자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간 정조는 성군으로 많이 그려졌지만 우리 드라마에선 사관의 시점에서 정조를 적대자로 설정하고 있다. 역사적인 배경과 드라마적인 정서가 함께 잘 쓰인 작품"이라고 작품의 색깔을 설명하면서 "데뷔를 하게 되면 이 작품으로 데뷔를 하고 싶었다. '혼례대첩'의 조연출을 했었는데, 일부러 사극의 조연출을 맡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탕준상은 극 중 예문관의 하번 검열(역사를 기록하는 관직) 남여강 역을, 남다름은 조선의 왕세손 동궁 역을 맡아 '임오년' 기록 삭제 여부를 두고 대립한다.


탕준상은 여강에 대해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또 동궁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했다. 리딩 때부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처음엔 사극톤에 20대 초중반에만 보여줄 수 있는 앳된 느낌을 섞어서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설명해 청춘 사극의 매력을 기대하게 했다.


남다름은 "역사 기반 드라마라 배경 지식이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작가님이 사관의 기록에 대한 책도 알려주셨다. 그걸 읽고, 정조에 댛나 기록도 찾아봤었다. 활도 쏘고, 그러면서 지식을 쌓아가며 정조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친구지만, 신념을 두고 대립하게 되는 여강과 동궁의 관계성을 섬세하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탕준상은 "동궁을 대할 땐, 눈빛을 쏘거나 표정을 지을 때 'F'(감정형)처럼 표현하고자 했다. 어린 시절 친구이지만, 신하로서의 역할도 있어야 했다. 볼 땐 옛 벗이지만 말은 신하처럼 하려고 했다"라고 동궁과의 케미를 설명했다.


실제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리딩에서부터 호흡을 맞췄지만 현장에서 더 잘하더라. 제가 하는 걸 너무 잘 받아줘서 편하게 했다"고 감사를 만족감을 표했다. 남다름은 "탕준상이 배려심이 있었다. 서로 '괜찮을까'라며 대화를 많이 했다. 큰 어려움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탕준상은 "승정원일기에서 지워진 역사적 사건을 여강과 동궁의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는데, 시청자분들의 생각도 저마다 다르실 것이라고 여긴다. 보시면서 나는 동궁에게 더 마음이 쓰이는지, 아니면 여강이의 말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여기는지 생각하며 보시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두 인물의 대립이 줄 재미를 예고했다.


'사관은 논한다'는 이날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