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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는 대통령 핸드폰 봐도 대통령은 부인 핸드폰 못 봐"…혁신당, 尹 대국민담화 맹비난


입력 2024.11.07 15:05 수정 2024.11.07 15:12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황운하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휴대폰이

문제라면, 휴대폰을 구속해야 하느냐"

박은정 "여사는 대통령 핸드폰을 보지만,

대통령은 부인 핸드폰도 제대로 볼 수 없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140분 대국민담화·기자회견과 관련해 "국민 속 터지는 동문서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직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탄핵의 필요성만 더 키웠다"며 "예견된 것처럼 전파 낭비, 시간 낭비, 세금 낭비였다"고 혹평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8월 29일 기자회견 이후 70일 만에 기자들 앞에 선 윤 대통령은 준비해온 대국민담화를 약 15분간 읽은 후, 곧바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125분에 걸쳐 총 27개의 질문에 답했다.


이와 관련, 황운하 원내대표는 "김영선에게 공천을 주라고 했다는 자신의 육성 녹취도 무시했다"며 "주가조작, 금품 수수를 수사하라는 것이 악마화라면 법이 왜 필요한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아울러 "인사 개입, 정책개입, 공천개입이 '조언'이라고 하면 감옥에 있는 최순실 씨가 너무 억울해할 일"이라고도 했다.


황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이 모든 문제가 개인 휴대폰을 안 바꿔서"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휴대폰이 문제라면 휴대폰을 구속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윤 대통령이 "특검이 삼권분립에 위배되고 헌법위반"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말하는 헌법은 어느 나라 헌법인지 궁금하다"며 "윤 대통령이 수호하려는 헌법이 우리 헌법이 아닌 미국 헌법이라면, 이미 탄핵의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변죽을 울리는 기자회견으로는 결코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며 "단언컨대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정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임기단축개헌'과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둘 다) 함께 하고 있다"며 "공통점은 지금 이 상태로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종료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혁신당 의원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직후 SNS에 "오늘 밝혀진 사실은 여사는 대통령 핸드폰을 보지만, 대통령은 부인 핸드폰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점뿐"이라고 평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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