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
현재 3승 1무로 B조 1위, 월드컵 본선 진출 위한 마지막 고비
주장 손흥민 복귀, 이강인 등 유럽파 컨디션 최고조로 2연승 기대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첫 결전지인 쿠웨이트로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 30분 인천공항에 모였고, 자정을 넘어 쿠웨이트로 향했다.
조현우(울산), 이태석(포항),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10명이 이날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쿠웨이트로 곧장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쿠웨이트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을 치른 뒤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중립 경기를 갖는다.
현재 홍명보호는 B조에서 3승1무(승점 1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승점 7(2승 1무 1패)을 기록 중인 이라크.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별 1·2위 팀들에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만약 2연승을 거두며 반환점을 돌게 되면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전망은 밝다. 앞서 대표팀은 본선행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지난달 난적 요르단과 이라크를 차례로 격파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황희찬(울버햄튼)이 요르단 원정서 이른 시간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귀중한 승점 6을 챙겼다.
중동 원정은 매번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상대했던 요르단과 이라크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쿠웨이트 상대로 12승 3무 8패로 앞서고, 팔레스타인과는 1무뿐이다.
또 11월에는 손흥민이 돌아온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직전에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전력의 주축인 유럽파들의 컨디션이 최고조다. 핵심 공격 자원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멀티골을 기록했고,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부상을 입은 황희찬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을 대신해 왼쪽 측면을 지배한 배준호(스토크시티)는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은 기분 좋은 원정 2연승으로 2024년 A매치 일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