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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반전’ 홍명보호 원톱, 조규성·주민규 아닌 오세훈…공중볼 경합 승률 100%


입력 2024.11.15 10:21 수정 2024.11.15 10: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오세훈 ⓒ KFA

홍명보 감독이 그토록 찾던 ‘원톱’이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으로 굳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 자베르 알하므마드 국제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오세훈·손흥민·배준호 골을 묶어 쿠웨이트(피파랭킹 135위)를 3-1로 눌렀다.


전반 10분 오세훈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전반 17분 손흥민 PK골로 2-0 앞서나갔고, 1-2 추격을 허용한 뒤에는 후반 29분 배준호 쐐기골로 3-1을 만든 뒤 승리했다.


쿠웨이트 원정에서 수확한 귀중한 승리로 한국은 4승1무(승점13)를 기록, B조 선두를 지키며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팀당 10경기 치르는 월드컵 3차 예선은 조 2위 안에 들어야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부상을 털고 돌아와 페널티킥으로 A매치 50호골 터뜨린 '캡틴' 손흥민의 활약도 흐뭇했지만, 그에 앞서 선제 헤더골 터뜨린 ‘최전방 원톱’ 오세훈의 활약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세훈은 후반 30분 교체 아웃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세훈은 공중볼 경합 승률 100%(4/4)를 찍었다. 신장과 힘의 위력이 묻어나는 수치다. 오세훈은 경기 후 “더 낮은 자세로 앞을 보며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오세훈은 오른쪽 측면에서 황인범이 올린 크로스를 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달고 높게 뛰어올라 환상적인 헤더골로 연결했다. 쿠웨이트 수비수나 골키퍼도 막을 수 없는 묵직한 헤더골이다. 키 1m93㎝의 탄탄한 체격이 돋보인 골 장면이다. 선제골 직후인 전반 13분에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었는데 직전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돼 추가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오세훈 ⓒ KFA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 오세훈은 지난달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라크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A매치 데뷔골이었다.


지난 6월 대표팀을 임시로 이끈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오세훈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31경기 8골 2도움)으로 홍명보 감독 선택을 받았다. 이후 5경기에서 3경기 선발 출전한 오세훈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오세훈이 골을 넣은 2경기 모두 한국은 승리를 차지했다.


이런 과정과 결과를 바탕으로 오세훈은 대표팀 원톱 경쟁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원톱으로 솟아오른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주민규-오현규가 아닌 오세훈이 원톱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에 축구팬들은 “대반전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호 출범 후에도 오세훈이 대표팀 주전 원톱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강인 등과 함께 뛴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는 주전 공격수로 준우승에 기여하며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고, 울산HD 시절이던 2021년에는 K리그에서 7골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다. 일본 J리그 진출 뒤 주전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임대 이적 뒤 반등, 이제는 홍명보호의 원톱으로 뜨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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