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열리는 페루 리마서 한일 정상회담
美신행정부서도 한미일 협력 체계 계속 발전시키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만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함께 표했다. 또 두 정상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단합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만남은 지난달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첫 회담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날로 엄중해지는 지역, 글로벌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도 "최근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 보장 상황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또 "짧은 기간에 두 번째로 만나 뵙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것이 일한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를 앞으로도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며 "윤 대통령님과 저 사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를 향해 더 적합한 것으로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도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