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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7경기 출전정지 및 벌금징계


입력 2024.11.19 09:51 수정 2024.11.19 09:5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루과이 한 TV 방송 출연해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

잉글랜드축구협회, 약 1억8000만원 벌금도 부과

손흥민 인종차별로 물의를 일으킨 벤탄쿠르. ⓒ AP=뉴시스

토트넘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우루과이 대표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8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벤탕쿠르가 부적절한 태도로 행동하거나 학대 또는 모욕적인 말을 사용해 경기의 평판을 나쁘게 함으로써 FA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7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1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징계를 부여했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TV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소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사과했고, 손흥민도 직접 사과를 받았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사과에도 벤탄쿠르를 향한 팬들의 비난이 멈추지 않았고,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벌여온 단체인 ‘킥잇아웃’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여러 제보를 토트넘 구단과 당국에 전달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면서 FA는 지난 9월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FA는 “벤탕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독립 규제위원회는 청문회를 거쳐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주축 미드필더 벤탄쿠르의 징계로 토트넘은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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