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 소년인데 어쩌라고..." 중학생들, 女초등생 집단 폭행 후 배째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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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에서 여자 초등학생이 중학생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8일 중학교 1~2학년인 가해자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들을)뒷담화했다"며 A 씨의 딸과 친구를 인근 초등학교로 불러냈다.

가해 학생들은 A 씨의 딸 휴대전화를 빼앗은 후 여러 차례 구타했고, 머리카락을 잡아 뜯고 발로 차 넘어뜨리기도 했다.

폭행 후에는 "너희끼리(A 씨 딸과 그 친구) 안 싸우면 우리한테 맞을 줄 알아라"라고 협박하며 A 씨의 딸과 딸의 친구를 강제로 싸우게 했다.

이들은 싸움을 지켜보며 "얼굴 때려!" "눈을 파!" "올라타서 X나 때려" 등 강압적으로 싸움을 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딸이 "그만하면 안 돼요?"라고 부탁했지만, 가해자 무리는 "안 된다"며 계속 싸움을 부추겼다.

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A 씨 딸에게 "신고하면 너랑 너희 부모 모두 벽돌로 찍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크게 다친 딸을 추궁한 끝에 피해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가해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기회 줄 테니까 부모 모시고 나와라"라고 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한 가해자는 "그래서 어떡하라고요. 마음대로 하세요. 돈 주면 되잖아요"라고 대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딸은 현재 등교 대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촉법소년이라 처벌 안 받을 걸 알아서 당당한 것 같다. 벌을 꼭 줘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가해 무리 부모 중 사과를 전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측은 "입건된 학생 중 2명은 촉법소년이다"라며 "피해자들이 여러 명이라 종합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